순세계잉여금·지방교부세 정산금 등 세입 재원 활용...5월28 추경안 상정 예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제때 필요한 곳에 돈을 쓰지 못한 제주도가 집행잔액과 정산금을 내세워 현안 사업에 우선 예산투입을 집중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탄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2020년도 결산과 연계한 순세계잉여금(거두어들인 세금 총액에서 지출된 세금 총액을 뺀 나머지)과 지방교부세 정산금 등을 세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제주도 예산은 6조6006억원이다. 세출결산액은 5조9060억원을 적용하면 집행률은 89.5%에 그쳤다. 

예산현액에서 세출결산액을 뺀 결산상 잉여금은 7832억원이다. 이중 이월사업비는 4203억원에 달한다. 보조금 실제 반납금 645억원까지 제외하면 순세계잉여금만 2975억원이다.

제주도는 연내 집행 가능한 현안사업을 중심으로 효과가 바로 지역경제 활성화로 나타날 수 있도록 재원을 배분하기로 했다.

국고보조사업 증감분과 공모사업 등 필수경비와 방역·민생지원 사업, 지역경제 도약 등 미래변화 대응 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추경을 반영할 계획이다.

추경 시점까지 민원 발생과 협의 절차 지연으로 집행되지 못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경기부양 사업으로 돌리기로 했다.

제주도는 ‘e-호조’를 통해 예산 요구를 받아 실무심사를 거쳐 5월28일부터 열리는 제주도의회 제395회 임시회에 제1회 추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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