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21일 제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인원이 700명을 넘어섰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26일 하루 988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5명(제주 #698~#702)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02명으로 늘었다.

제주는 3차 유행이 확산된 지난해 12월29일 누적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18일 500명, 3월9일 600명 돌파 이후 50일 만에 다시 700명을 넘겼다.

올해 확진자는 281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특히 이달 신규 확진된 75명 중 67%에 해당하는 50명이 다른 지역 방문자나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후 제주에서 확진된 사례였다.

어제(26일) 신규 확진자 5명 중 698번 확진자 A씨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을 다녀온 도민이다.

입도 후 닷새만인 20일부터 기침, 가래 등의 증세를 보였다. 이어 26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699번 확진자 B씨와 700번 C씨, 702번 D씨는 가족이다. B씨는 25일, C씨는 21일, D씨는 26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였다. 다만 다른 시도 방문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음압병상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 중 나머지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 가족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701번 확진자 E씨는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노원구 #164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노원구 확진자는 골프 관광을 위해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를 방문했다.

E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19일 노원구 확진자와 2분간의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했다. 25일부터는 미열 증상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700명대를 넘어서며 4차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철저한 방역수칙 전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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