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가 23일 보도한 [제주 화이자 접종 어르신 2명 숨져 인과성 ‘조사중’] 기사와 관련해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 난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30일 심의를 열어 제주에서 발생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2명에 대한 인과성 심사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이상반응 중 사망 신고 사례는 73건이다. 접종 후 경증 등으로 신고후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한 수치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23일까지 9차례 회의를 열어 사망 54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이중 52건은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2건은 판정을 보류했다.

제주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어르신 2명이 접종후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투여 백신은 모두 화이자다.

A할아버지는 21일 오후 2시쯤 제주시 예방접종센터인 한라체육관을 방문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이어 이튿날인 22일 밤 10시10분쯤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직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만인 23일 0시4분쯤 숨졌다. A할아버지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알려졌지만 병원에서도 백신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B할머니는 14일 한라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어 닷새만인 19일 오후 7시쯤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이웃에 의해 발견됐다. B할머니의 경우 별다른 기저질환은 없었다.

두 어르신은 접종 직후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등의 증세는 보이지 않았다.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접종후 15분 가량 대기 공간에서 접종자들의 이상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3만5041명이다. 이중 4712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는 267건으로 대부분 경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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