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02만8539명 기록... 전년 4월 52만2258명 대비 ‘내국인 2배 폭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화된 방역 피로감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대응 심리가 느슨해지면서 제주를 찾는 월간 관광객 통계가 단숨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화된 방역 피로감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대응 심리가 느슨해지면서 제주를 찾는 월간 관광객 통계가 단숨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9일 하루 3만7655명의 방문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4월 누적 관광객이 102만8539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9만4383명과 비교해 갑절 이상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3744명을 제외하면 입도객의 99.6%는 내국인으로 채워졌다.

오늘(30일) 방문하는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이달 내국인 관광객만 106만명 가량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 관광객 115만8666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는 2020년 2월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그해 1월 125만46명이던 관광객이 2월에는 62만8804명으로 급감했다. 3월에는 48만762명까지 떨어져 2009년 수준으로 뒷걸음질 쳤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2020년 8월 다시 100만명을 넘어 113만3095명까지 올랐지만 이후 코로나19 제3차 유행 여파로 올해 1월 관광객은 절반 수준인 46만8016명으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국제선 운행 재개가 계속 늦춰지고 장기화된 방역 피로감, 백신 접종 등에 따른 대응 심리 느슨 등 야외 활동 욕구가 높아지면서 봄철 관광객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화된 방역 피로감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대응 심리가 느슨해지면서 제주를 찾는 월간 관광객 통계가 단숨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실제 3월 관광객이 88만4739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4월 100만명까지 돌파하며 올해 누적 관광객도 3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5만3995명 대비 30만명이 늘었다.

관광객 증가로 제주공항 기점 항공편도 하루 450편을 오르내리고 있다. 탑승률도 90%에 육박하면서 성수기에 발생하는 지연운항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관광시장 회복으로 숙박시설과 렌터카 등 일부 업종은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제주도는 혹시모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방역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4월 도내 신규 확진자 80명 중 67.5%인 54명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사례였다.

신혼여행차 제주 관광에 나서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된 신혼부부도 2쌍도 있었다. 거주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양성 통보 전에 제주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도 나왔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5월에는 어린이날·어버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다양한 행사로 가족, 지인 간 모임, 만남 및 지역 간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확진자 급증 시 방역 역량이 분산되고,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위해 당분간 여행을 자제하고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 게이트에서 항공기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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