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촬영한 제주 해안가 괭생이 모자반. [사진제공-국립수사과학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촬영한 제주 해안가 괭생이 모자반. [사진제공-국립수사과학원]

해마다 제주 해안에 떠밀려 각종 피해를 유발하는 괭생이모자반을 사료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괭생이모자반을 한우와 전복용 사료의 대체 원료로 개발하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매해 1월에서 5월까지 제주도와 서·남해안에 대량 유입돼 수산물 피해를 발생시키고, 해안가와 해수욕장에 쌓여 악취 민원을 유발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입산 미역분말에 의존해 온 전복 배합사료 원료를 괭생이모자반 분말로 대체할 계획이다.

축산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한우 사육용 사료의 첨가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괭생이모자반의 영양성분 분석, 대체 원료로의 제조기술 개발 등의 기초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 호주에서는 소 사료에 해조류를 첨가한 결과 온실가스의 주요 성분인 메탄가스를 80% 정도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도 괭생이모자반을 통한 메탄가스 저감 효과를 함께 검증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 연간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2016년 2441톤, 2017년 4407톤, 2018년 2150톤, 2019년 860톤, 2020년 5186톤으로 5년간 평균 3500톤씩 밀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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