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최대 규모인 하루 13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틀 사이 확진자가 21명이나 발생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4일 하루 1113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13명(제주 #725~#737)이 양성 통보를 받았다.

올해 하루 13명의 확진자 발생은 1월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만 316명이 확진되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수도 737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13명 중 6명(#725~#730)은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선수부다. 4명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731, #732, #735, #737)이다.

나머지 3명은 관광객 확진자의 지인(#736), 경남지역에서 입도한 방문객(#733), 감염경로 파악 중인 도민(#734) 각 1명씩이다.

제주 725~730번 확진자는 3일 확진된 719번 확진자 A씨의 접촉자들이다. 이들 제주국제대학교 소속 레슬링 선수부로 A씨를 포함해 18명이 합숙 훈련 중이었다. 

A씨 확진 직후 선수 전원이 진단검사를 받아 이중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나머지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먼저 양성 통보를 받았지만 최초 감염자는 오리무중이다.

제주 731번 확진자 B씨는 72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22번은 일가족 4명이 3일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722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4일 진단검사를 받았다.

732번 확진자 C씨는 69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C씨는 4월26일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진행해왔다.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두통으로 3일 추가 검사를 받았다.

제주 733번 확진자 D씨는 1일 입도한 경남지역 거주자다. D씨는 기숙사 입소 전 검사를 위해 오늘 제주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에 응했다.

734번 확진자 E씨는 발열과 몸살 증상이 나타나 3일 오후 2시30분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선별진소를 방문해 스스로 검사를 받았다.

제주 735번 확진자 F씨는 72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이 확인돼 4일 오전 9시3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724번은 일가족 4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 3명도 양성 통보를 받으면서 관련 감염자가 7명으로 늘었다.

736번 확진자 G씨는 3월부터 제주살이에 나선 718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G씨는 4일 오전 10시쯤 제주보건소에서 방문 검사를 진행해 이날 오후 5시30분쯤 최종 확진됐다.

제주 737번 확진자 H씨는 73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확진자 통보를 받고 4일 오전 10시3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방문지와 접촉자 명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면 즉각적인 방역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공휴일과 주말에 행사·모임 등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전국적으로 가족·지인 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 도의 경우 4월 이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가족모임도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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