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공연예산 1억5천만원…타 지자체 제주4.3 관련 예산편성 첫 사례

경기도가 제2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제4.3관련 예산을 편성해 눈길을 끈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가 편성한 32조 규모(기정액 대비 2조 586억원 증가)의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제주4.3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공연을 위한 예산 1억5000만원이 반영됐다.

경기도의회는 지난달 29일 제35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이 추경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경기도의 이번 4.3관련 예산편성은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 및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 공동기획 사업으로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타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4.3관련 예산을 반영한 것은 경기도·경기도의회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올해는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유족들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 등의 방안이 마련된 특별한 해”라며 “이번 공공기획 사업이 경기도민과 함께 가슴 아픈 근현대 역사를 공유해 국가폭력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5월14일 경기도청 앞에 5월 광주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오월걸상’을 설치하는 등 경기도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근현대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 김희현)은 6일 논평을 내고 “경기도가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제주4.3 관련 예산을 편성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민숙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4.3 관련 예산 편성 및 통과를 위해 힘써 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제주4.3의 역사가 제주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는 역사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