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설러불라!! 성산마을 촛불마당’ 촛불집회

6일 성산읍 신산리마을회관에서 제2공항 반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제주 제2공항 예정인 성산읍 신산리에 모인 주민들이 “제2공항 설러불라”고 외쳤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6일 오후 7시 성산읍 신산리마을회관에서 ‘제2공항 설러불라!! 성산마을 촛불마당’ 촛불집회를 가졌다. 

촛불집회에는 제2공항 건설 예정부지 마을 5곳 중 난산리와 수산리, 신산리 등 3곳 주민 수십명이 모였다. 

이들은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외 현장에서 발열체크와 함께 ‘제주안심코드’를 설치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켰다. 

이들은 “도민은 결정했다. 제2공항 철회하라”, “제2공항 막아내고, 우리마을 지켜내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강원보 신산리장은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는 ‘반대’다. 오늘 촛불집회는 우리의 승리를 굳건히 지키는 자리다. 우리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알콩달콩 건강하게 마을에서 살자. 손주까지 다 보면서 살자. 제2공항을 막아 행복하게 자손만대 우리의 공동체를 물려주자”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찬식 대표와 강원보 신산리장.

박찬식 도민회의 공동대표는 “제2공항 찬성 단체들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제와서 도민여론이 ‘찬성’이라고 말하며,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한다”며 “찬성단체들은 도민여론조사를 앞두고 왜 각종 매체를 통해 광고했나. 도민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성산읍에 거주하는 청년 김현지씨는 “오늘 촛불집회 현장에 오면서 마을 곳곳에 설치된 ‘제2공항 반대’ 깃발을 봤는데, 깃발들이 낡고 지쳐보였다. 혹시나 주민들 마음속 깃발도 지쳤을까 걱정이 된다. 지친 마음 속 깃발을 다시 고쳐 메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국책사업이 부실하고, 불투명한 것인가. 그 답을 찾다보니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 이제는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 안다. 우리의 투쟁은 진정한 공존을 위한 일이다. 이제는 두려울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은 이날 신산리 촛불집회에 이어 제주 다른 지역에서도 촛불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성산청년 김현지씨가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6일 성산읍 신산리마을회관에서 제2공항 반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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