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배터리 전력을 제주도청 청사 전력망과 연결해 전기를 주고받는 V2G(Vehicle To Grid) 실증 사업이 공공기관 최초로 제주에서 진행된다.

제주도는 7일 2층 백록홀에서 현대자동차·기아, 현대캐피탈과 제주도 업무용 차량 대상 V2G(Vehicle To Grid)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현대차·기아 김흥수 전무 EV사업부장, 현대캐피탈 심장수 상무 Auto본부장이 참석했다.

V2G는 전기자동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전기차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해 주행 중 남은 전력을 건물에 공급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8월까지 기존 아이오닉 관용차 22대를 아이오닉5 차량으로 교체하고 이중 10대를 V2G 전용 차량으로 배정해 실증에 참여하기로 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첫 전기차로 차량 외부로 220V가정용 전원을 보낼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제주도가 들여오는 아이오닉5는 V2G 장비를 추가로 설치한 특수 차량이다. 이 차량은 한국전력 전력계통에 접속해 도청 청사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와 현대차는 올해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간 실증을 거쳐 V2G 상용화를 검증할 계획이다. 성공시 향후 도내 전기차 수만 대를 잠재적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윤형석 미래전략국장은 “V2G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사업 후 기술 검증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대응을 위한 장치로 적용될 수 있는지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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