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주전국장애인연극제, 11일~14일 문예회관 소극장 개최

전국 장애인 연극인들의 열정을 제주에서 만나보자.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주최·주관하는 ‘2021 제주전국장애인연극제’가 11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제주전국장애인연극제는 2011년부터 이어온 행사다. 제주도와 사단법인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 후원하는 올해는, 제주를 비롯해 국내 최초 장애인 극단 포함 도내외 장애인 예술 단체 4곳이 참여한다.

11일은 제주 장애인 극단 도란토닥의 연극 ‘동반자’, 12일은 창원 장애인연극단 햇빛촌의 ‘맹사장 환장하네’, 13일은 충주와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장애인 문화나눔 노리터의 ‘하늘이 주신 첫사랑’, 마지막 14일은 국내 최초 장애인 극단으로 알려진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의 ‘약고기’를 공연한다.

시작 시간은 11일은 오후 6시 30분, 12일과 13일은 오후 7시, 14일은 오후 6시다.

개막 공연인 ‘동반자’는 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조 모임으로 출발해 최근 정식 예술 단체로 출범한 ‘도란토닥(대표 김미영)’이 맡는다. 주목할 점은 배우는 장애인, 제작진은 비장애인 제주 연극인이 참여한 조합이다.

연출·작을 맡은 설승혜, 진행 담당 박은주·김마유는 극단 세이레 소속이다. 무대 제작과 조명 감독을 담당한 전혁준, 무대 제작을 책임진 현대영, 음악감독 겸 편곡자인 오종협은 극단 예술공간 오이 소속이다. 두 극단이 합심해 제작을 도맡았다. 배우는 김미영, 김성일, 조윤하, 정철현, 좌영희다. 

도란토닥은 개막작에 대해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동반자'는 연애부터 노부부가 되기까지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로 이뤄진 잔잔한 가족 사랑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12일 ‘맹사장 환장하네’는 각색·연출 모두 유철이다. 졸부 맹사장의 딸 꽃분이와 재벌 반성그룹의 아들인 미언이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다. 그런데 미언이가 ‘다리를 저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꽃분이는 결혼을 거부하고, 결국 맹사장 회사 종업원 이쁜이를 바꿔치기 해 시집을 보내기로 한다.

13일 '하늘이 주신 첫사랑'은 작·연출 조우리다. 특수학교에서 만난 남녀는 3년 동안 충주와 부산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이어갔다. 하지만 남자 측 부모님의 반대로 결국 헤어지고 만다.

14일 ‘약고기’는 작 안희정, 연출 최문주다. 움직이지도 말도 제대로 못하는 14살 장애인 윤미, 윤미 엄마는 정체불명의 고기국을 ‘약’이라고 강조하며 자녀들에게 먹이려 하는데, 동생들과 달리 윤미는 역하다는 이유로 먹기를 거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을 잡아먹는 마녀가 있다는 소문이 떠돈다.

매 공연마다 최대 40석 가량 관객만 입장 가능하다. 무료 관람이며, 예약 없이 현장 접수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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