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규 확진 13명.국제대 운동부발 감염 확산...방역위반 25건 적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총 2690건의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된 결과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국제대학교 운동부의 노래연습장 방문으로 촉발된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1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부터 4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으로, 최근 일주일간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14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치도 역대 최대 수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하루 2000건 이상의 진단검사가 진행된 것은 지난 2월25일 2031건, 5월7일 2013건, 5월10일 2322건에 이어 네 번째다.

5월에만 1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올 들어 월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이달 신규 확진자 115명 중 73%에 달하는 84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이 이뤄지면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이달 들어 가족, 지인 모임 등 개별 단위 활동이 늘어나면서 학교, 직장 등의 동일 집단과 밀폐, 밀집, 밀접 환경에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달 확진자 중 국제대학교 운동부 관련만 51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수시로 타 시도를 왕래해왔던 레슬링부 확진자가 방문한 노래연습장과 피시방 등 동선이 겹치면서 감염이 이어졌고, 또 다른 만남과 모임 등의 접촉이 생기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감염 경로가 파악된 만큼 현재 제주에서는 유흥업소, 피시방,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 확진자 발생 시설을 중심으로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중이다.

오는 23일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부서별로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이 의무화된 중점·일반·기타관리시설을 점검할 방침이다.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관광객 다수 방문 예상 업종 및 장소 등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강력 단속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감염 우려가 높은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 목욕장업,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에 대해서는 밤 11시 이후 영업을 제한했다.  

실제 방역당국은 제주도청 전 실국과 행정시, 자치경찰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지난 10~11일 이틀간 방역수칙 집중점검을 실시해 25건의 방역수칙 위반 업소를 적발했다.

이중 오후 11시 이후 영업금지 조항을 위반하거나 음식물 섭취금지 위반 등이 적발된 실내체육시설 2곳, 유흥시설 1곳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행정지도는 5인이상 집합금지 위반, 직원 마스크 착용 위반, 출입자명부 작성 미흡 등의 사안으로 PC방 8건, 식당·카페 6건, 농어촌민박 4건, 당구장 4건 등 22건이 적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염병예방관리법에 의하면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예방할 책임이 도지사에게 있다"며 "최근 일주일, 길게 잡으면 2주일 간 코로나19 확산이 노래방이나 피시방, 유흥시설 등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다. 방역대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일정 기간을 정해 한시적으로 방역대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현 시점은 모든 도민이 합심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불이익에 대한 아쉬움도 있겠지만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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