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라이브카페 이어 세번째...젊은층 중심 확산 추세

제주국제대학교 운동부에서 촉발된 'n차 감염' 추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인근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젊은 층으로 급격히 확산되며 집단감염 사례가 50명이 넘어섰다. 이는 제주에서는 사우나, 라이브카페 시설의 집단감염 사례에 이은 세번째 높은 수치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3명 중 8명은 국제대학교 레슬링부의 연쇄 감염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같은 학교 재학생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는 동선을 공개한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수시로 타 시도를 왕래해왔던 레슬링부 확진자가 방문한 노래연습장과 피시방 등 동선이 겹치면서 감염이 이어졌고, 또 다른 만남과 모임 등의 접촉이 생기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코인노래연습장의 경우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는 상황으로 비말이 많이 발생하고, 무인 시설이 많아 감염 우려가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사례도 국제대 레슬링부 확진자가 노래방을 방문했고, 이어 다른 이용자가 비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용함에 따라 집단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운동부 발 감염으로 인해 중앙고등학교, 제주대학교 재학생 등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로 인한 n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는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했을 때 역대 세번째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지역의 경우 한라사우나 발 집단감염 사례가 8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80라이브카페에서 촉발된 감염자 수는 57명이었다. 연쇄 감염자가 50명이 넘은 것은 이번 국제대 운동부 발이 세번째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그외 집단감염 사례는 대부분 10여명 선에서 진화돼 왔다.

한편, 국제대 운동부 확진자가 다녀간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 관련 검사자는 총 87명으로, 이중 3명은 양성, 6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6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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