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명까지 치솟았던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한 자릿수로 줄었다. 다만 지역 내 n차 감염은 이어지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12일 하루 210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9명(제주 #830~#83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인원이 838명으로 늘었다.

8일부터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보였지만, 닷새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올해 1일 기준 최대 확진자는 10일 기록한 24명이다.

어제(12일) 확진자 9명 중 6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제주 #830~835)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5월 누적 확진자 124명 중 72.6%인 90명이 지역 접촉자로 도내 연쇄 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는 노래방과 피시방,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지인 모임을 통해 학교, 직장 등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조사에서도 밀폐·밀접·밀집이 이뤄지는 ‘3밀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거나,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다수가 한 장소에 모인 정황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분류한 집단 발생은 5개 범주다. 제주대학교 학생과 중·고등학생으로 퍼진 제주국제대학교 운동부 관련 확진자만 54명에 달한다.

서귀포시 제사 모임과 관련한 집단은 5명이다. 제주시 일가족 모임 관련자는 15명으로 늘었다. 명물천목욕탕 관련은 4명, 향수목욕탕 관련은 8명이다.

제주도는 23일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 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부서별로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이 의무화된 중점·일반·기타관리시설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3밀 환경의 체류, 관광객 다수 방문 예상 업종 및 장소 등에 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강력 단속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계도 없이 즉각 행정명령을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적용할 계획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설 출입 시에는 제주안심코드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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