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군부대들은 농번기를 맞아 5월1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주에 걸쳐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대의 마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대민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농번기 대민지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업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제주도청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부대들은 제주시 구좌읍과 조천읍,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한경면 지역의 70세 이상의 고령 농가와 독신 및 장애인 농업인 등 지원이 절실한 농가를 대상으로 대민지원에 나섰다.

대민지원에는 제주도에 주둔하는 해병대 제9여단과 해군 제7기동전단, 공군 308관제대대가 참여했으며 총 18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되어 시름에 빠진 농민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농장을 방문한 장병들은 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하락하는 마늘 수확을 돕고 작물 주변에 잡초들이 올라오지 않도록 부직포를 씌우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작업장 이동 및 작업 시 안전수칙 준수, 개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등 방역대책을 준수해 장병들 자신은 물론 지원받는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였다.

대민지원에 참가한 해군 7기동전단 이찬우 소위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제주도의 마늘 수확 일손이 크게 부족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며 “지역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해군 · 해병대 장병들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뜻깊다”라고 말했다.

해병대 제9여단 본부대 김준영 상병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농민 여러분께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