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단이 12일 오후 4시15분쯤 제주시 도두항 입구 맞은편 공영주차장 정자에서 실종된 20대 장애인을 발견했다. [사진제공-제주자치경찰단]
제주자치경찰단이 12일 오후 4시15분쯤 제주시 도두항 입구 맞은편 공영주차장 정자에서 실종된 20대 장애인을 발견했다. [사진제공-제주자치경찰단]

제주 애월읍 곽지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됐던 20대 실종 장애인이 26시간 만에 제주시 도두동에서 발견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3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30분쯤 제주시내에 거주하는 25세 장애인 A씨가 어머니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겼다.

A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귀가하지 않자 이날 오후 8시50분쯤 노형지구대에 실종 신고를 했다.

협조 요청을 받은 자치경찰단은 11일 오후 3시쯤 A씨가 애월읍 하귀하나로마트와 곽금초등학교 인근을 지난 사실을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자치경찰단은 이에 교통생활안전과와 관광경찰, 서귀포지역대 외근 직원을 총동원해 애월과 하귀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탐문·수색 활동을 펼쳤다.

수색 이튿날인 12일 오후 4시15분쯤 자치경찰은 제주시 도두항 입구 맞은편 공영주차장 정자에 앉아 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장시간 음식을 먹지 못해 탈진 증상을 보였다. 자치경찰은 생수와 빵을 제공하고 이날 오후 5시쯤 A씨를 가족들에게 돌려보냈다.

A씨는 실종 당일 제주시 노형에서 목적지인 아라동이 아닌 애월읍 방면 버스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휴대전화 배터리도 끊겨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A씨는 애월읍 일대를 헤매다 17km 가량 떨어진 도두항까지 걸어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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