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제주 확진자 급증...방역책임자인데 대권놀음(?) 비판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지사가 서울서 7월 전후로 대권 도전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날인 5월10일 서울에서 중앙일간지와 인터뷰로 대권도전을 공식화한 것이어서 '도정 뒷전 대권놀음' 논란을 키우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제주도 서울본부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7월 전후로 대권도전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식 출마선언'에 대해 원 지사는 "7월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계속 나중만 기약할 수 없다"며 "당 최대 정치 일정인 전당대회(6월11일)는 지나야 할 것 같다"고 7월 전후로 못박았다.

제주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이라 지사직의 책임감이 가볍지 않다"며 "법적 절차나 상황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퇴 시점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하는 게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낮은 지지율에 대해 "저의 진정성과 헌신 부분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면 정치적 존재감도 커질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끝나고 7월까지 대선후보 당내 경선 라인업이 정해지는 시기가 1차, 각 정당에서 본격적인 내부 경선이 벌어지는 때가 2차 반등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력 대권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으로서는 역대급으로 그 정도 강단과 돌파력을 보여준 사람이 많지 않고 야권에도 많은 활력을 불어넣어줬다"며 "다만 최종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검증을 받아야 하고, 정치력 부분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의 막강한 경쟁자는 아마 원희룡이 될 것"이라며 "저는 가장 강력한 협력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가 서울에서 중앙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대권선언 시기를 언급한 날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5월5일 6명, 6일 12명, 7일 5명, 8일 18명, 9일 14명, 10일 24명, 11일 11명 등 지난해 12월 만큼 확진자가 폭증하며 '4차 대유행'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점이었다.

지방정가에서는 4차 코로나19 대유행이 일고 있는데 방역 책임자인 도지사가 대권놀음(?)이나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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