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촬영한 민병훈 영화감독의 작품 ‘기적’이 제38회 이란 파지르 국제영화제(Faj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국제경쟁 부분에 공식 초청됐다.

민병훈필름에 따르면 ‘기적’은 5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파지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현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기적’은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슬픔, 그리고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민 감독의 ’생명 장편 3부작‘ ▲황제(2018) ▲기적(2020) ▲팬텀(2021)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제46회 서울 독립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으며, 제주에서 전 과정을 촬영했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후반 작업 제작 지원(2019), 문화창작품 홍보마케팅 지원(2020) 등으로 제작을 도왔다.

민 감독은 “이 영화가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기적’ 같은 위로와 치유, 감동이 가득하길 바라며, 제목처럼 이 영화를 본 관객이 각자의 고결함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과 의미를 전달했다. 

영화 기적의 한 장면. 제공=민병훈필름.
영화 기적의 한 장면. 제공=민병훈필름.

출연 배우로는 ▲용서받지 못한 자(2005) ▲포도나무를 베어라(2007) ▲황제(2017) 등에 출연한 서장원과 스크린에 처음 도전하는 신인배우 박지연이 주연을 맡았다.

민병훈 감독은 러시아 국립영화대학을 졸업했으며 ▲벌이 날다(1998) ▲괜찮아, 울지마(2001) ▲포도나무를 베어라(2006)로 토리노 국제영화제 대상, 코트부스 국제영화제 예술 공헌상,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비평가상,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은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작 ‘터치’는 마리클레르 영화제 특별상 수상, 가톨릭 매스컴상을 수상과 함께 영상자료원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 함부르크 영화제와 상하이 영화제 등에서 ‘사랑이 이긴다’가 상영됐고, 같은 해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실크로드국제영화제 등에서 초청 상영됐다.

민 감독은 현재 제주도에서 휴먼 다큐멘터리 ‘약속’을 촬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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