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 동마을, 중마을, 서마을회 등 3개 마을회가 화북지역에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주도에 공식 건의했다. 

화북지역 3개 마을회와 화북주민자치위원장은 17일 제주도청을 찾아 “화북지역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마을회 등은 “화북공업단지에 따른 환경피해와 제주항 2차 항만공사로 인해 산과 바다를 내주었고, 주민들의 삶의 질은 높아지지 않고 낙후되고 소외되고 있다”면서 “화북진성, 해신사, 환해장성 등 문화재가 다수 있으나 제대로 활용이 되지 못한 채 건축규제만 강화되어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마을회 등은 또 “80년대 구획정리 사업을 하면서 마을은 두 동강이가 났고, 불균형적인 마을 공동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도시재생사업마저 제외되는 등 도시계획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면서 “화북 무근동네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과 올레 18코스를 걷는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경관과 오밀조밀한 골목길을 공감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을회 등은 특히 “현재 선정되고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한 용역과 기준을 살펴보면 과연 당국이 제대로 객관적인 기준과 내용으로 평가를 했는지도 신뢰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김충임 화북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역사성을 놓고 보면 화북만큼 도시계획의 사각지대가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 시켜야 할 곳도 없다”면서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서 활기를 잃어가는 마을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제대로 어우러지는 마을로 변모될 수 있도록 도당국 차원에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에도 화북 지역 주민 130명은 제주도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식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