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도민회의,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 위해 백지화 선언해야 주문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2공항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상도민회의는 18일 성명을 내고 "당정 협의에 입각해 제2공항 여론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도 제2공항 계획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14일 노형욱 국토부장관이 취임하면서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제2공항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논란이 되는 현안을 굳이 언급하지 않은 것인지를 두고 말이 많다. 국토부가 제2공항 철회를 두고 이렇게 뜸을 들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는 당정협의를 통해 공정하게 모아진 제주도민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전 국민 앞에 약속했다"며 "지난 여론조사 과정에서도 국토부는 당정협의에 따라 제2공항의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일관되게 입장을 밝혀왔다. 그렇다면 시간을 더 끌 것이 아니라 제2공항 계획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발표가 이미 나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기존 장관 교체라는 변수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신임 장관이 취임한 마당에 더 이상 미룰 명분도 근거도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 노형욱 국토부장관은 제2공항 계획 철회를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비상도민회의는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의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명확한 입장 발표 없이 제2공항 계획이 제6차 공합개발종합계획에 포함된다면 이는 도민의 강력한 저항이라는 파국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며 "또한 전 국민과 약속한 당정협의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신뢰는 당장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즉각 제2공항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며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서도 제2공항을 제외해 오랜 갈등을 종식하고 정말 제주도를 위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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