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통업상생발전위 개최…롯데관광개발, 소상공인에 사과문 전달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제주의소리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제주의소리

논란이 됐던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내 대규모 점모 등록과 관련해 지역상권과 롯데관광개발이 마주 앉는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유통업상생 발전위원회 참석에 앞서 지역사회에 혼란에 불편을 끼친데 대해 공식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에 따르면 18일 오후 드림타워 내 대규모 점포 등록과 관련한 지역 상생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통업상생 발전위원회가 개최된다.

유통업상생발전위원회는 제주시가 지정하는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소상공인 대표 3명과 기존 대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대기업 대표 3명 등이 포함됐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제출한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에 대한 다양한 의견 청취와 함께 지역협력 이행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지역협력계획서를 통해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 후 지역 내 경제단체 및 향토기업을 위한 직접 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드림타워와 제주중앙지하상가 및 동문재래시장 등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행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유통업상생발전위원회 개최에 앞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공식 사과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 동안 지역 소상공인들은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쇼핑몰 판매시설 바닥 면적이 3000㎡가 넘지만, 대규모 점포로 등록하지 않은 채 불법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며 반발해왔다.

롯데관광개발은 언론에 미리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침체돼 있는 제주의 관광산업을 부흥시켜 제주도민의 고용창출 증대 및 지역 내수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에도 대규모 점포 등록 대상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상생 발전을 위해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등을 통한 앞으로의 협의 과정에 진정성 있게 임할 계획”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주도의 가족으로서 도민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일등 향토기업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과문<전문>

안녕하십니까 . 드림타워 쇼핑몰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입니다.

당사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침체돼 있는 제주의 관광산업을 부흥시켜 제주도민의 고용창출 증대 및 제주시 내수경제 활성화를 통해 제주도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점포 등록 대상과 절차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당사는 제주도의 일원으로 함께 하고자 기존 상권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에는 없는 새로운 개념을 K패션 디자이너들의 전용 쇼핑몰인 ‘한 컬렉션’을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 중에 제주 관광산업 부흥과 국내 디자이너 홍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편의점 및 푸드코트 등 당초 호텔시설로 인식하고 있던 부분이 대규모 점포 면적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미쳐 깨닫지 못하면서 이 같은 시행착오를 하게 됐습니다.

이후 2월에 제주시로부터 호텔 부대시설로 인식한 편의점 및 푸드코트, 쥬얼리 매장 뿐만 아니라 ‘한 컬렉션’ 매장 주변의 이동 동선도 매장면적에 포함되어 대규모점포 등록대상에 해당된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외부 전문가 용역을 진쟁한 바 있습니다. 결국 당사는 제주시가 외부에 의뢰하여 측정한 3,442.67㎡를 수용하여 대규모점포 등록 마감기한 1일전 4월 19일에 등록 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대규모점포 등록 서류를 준비하면서 상권영향평가서의 경우, 요건과 항목에 맞게 작성을 하였으며 지역협력계획서는 당사의 의견보다는 제주시,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 전통시장, 주변 소상공인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4월 19일에 등록 서류를 접수하면서 제주시와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통한 변경이 가능하다고 전달하였습니다. 

이러한 뜻을 전달받은 제주시도 당사의 지역협력 의지를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 전통시장 그리고 상인회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면서 많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당사 또한 등록 서류 제출 이후에도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 전통시장, 상인분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며, 5월 18일에 있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당사에서 준비한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 서류를 정확하게 설명 드릴 계획입니다. 앞으로 당사는 지역상생 발전을 위해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등을 통한 모든 협의과정에 진정성있게 임하고자 합니다
 
당사는 제주시와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상인분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공감할 수 있는 지역협력을 마련하여 제주시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사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공식적인 사과를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당사는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대규모점포 개설을 통한 고용 창출 및 기여 활동을 추진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무지에서 비롯된 등록 절차 미이행으로 인하여 제주시와 상인분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하여 재차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당사는 향후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점포 등록 절차와 대규모점포 등록 절차 미이행에 따른 고발 건에 대해서도 성실히 대응하겠습니다. 
당사를 가족으로 받아주기 위해 저희에게 방법을 알려주신 제주시와 상인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향후 당사는 제주도의 가족으로서 우리 도민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제공을 통해서 내수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바지하여 침체되어 있는 제주상권을 살리고 도민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2021년 5월 18일 
롯데관광개발 임직원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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