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8834.54㎡ 면적 대규모 점포 개설 계획 예고…지역상권 반발 여전

지역상권 반발 우려에도 불구하고 104억원대 법정 분쟁이 진행중인 제주신화월드 내 옛 면세점 매장에 대규모 아울렛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매장 8834.54㎡ 면적에 대해 대규모 점포 개설 계획을 최근 예고했다.

유통산업발전법 제8조의3(대규모점포등의 개설계획 예고)에는 대규모점포 개설자는 영업을 개시하기 60일 전까지 개설 지역 및 시기 등을 포함한 개설계획을 예고하도록 하고 있다.

대규모점포는 해당 법령에 따라 대형마트와 전문점,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그 밖의 대규모 점포로 구분한다. 신화월드 아울렛은 대규모 점포의 종류를 ‘전문점’으로 명시했다.

전문점은 법률상 용역 제공장소를 제외한 매장면적의 합계가 3000㎡ 이상인 점포의 집단이다. 의류나 가전 또는 가정용품 등 특정 품목에 특화한 점포 집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의 람정제주개발은 아울렛 운영사로 신세계사이먼을 선정했다. 신세계그룹 자회사인 세계사이먼은 파주와 여주, 부산, 시흥 등에서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렛 매장은 2018년 1월부터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던 곳이다. 경영 악화 등의 여파로 2020년 4월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하면서 1년 넘게 공실로 남아 있었다.

제주관광공사는 면세점 이전 과정에서 기존 롯데호텔 시내면세점 인테리어 비용 104억원을 신화월드 운영사인 람정측이 지급해야 한다며 법정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은 아울렛 유치를 위해 2020년 10월 서귀포시 대규모 점포 등록 신청을 했다. 서귀포시는 심사를 거쳐 그해 11월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 허가를 내줬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대규모 점포 등록에 이어 예고 절차가 끝나면 정식 개점이 가능하다”며 “다만 지역 상인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가 이뤄지도록 중재 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사이먼측은 반발 여론을 의식한 듯, 6월 출점 지역 인재 채용을 위한 채용박람회와 특산물 홍보, 판매 공간 제공, 지역 상인 무료 생활법률 상담 등 사회공헌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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