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객 증가, 지역 내 ‘n차 감염’ 가능성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줄었지만 5월들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지역 내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일 하루 1388건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5명(제주 #908~#912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인원이 912명으로 늘었다.

5월1일 1명을 시작으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월별 누적 인원도 198명이 됐다. 이중 90.9%, 180명이 제주도민 확진자다.

4월은 전체 확진자 87명 중 관광객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사례가 71.3%, 6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면서 5월부터는 지역 내 n차 감염으로 번졌다.

사흘간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는 오히려 늘고 있다. 5월에만 감염 경로 미확인 사례가 29명에 달한다.

16일 확진된 A씨의 경우 단 사흘 만에 가족과 지인 등 8명이 무더기 전파로 이어졌다. 제주도는 A씨를 최초 감염자로 보고 있지만 정작 감염원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기침과 가래,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자, 15일 오후 2시50분쯤 자발적으로 제주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다.

최근 들어 A씨처럼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으로 자발적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입도객 증가와 더불어 지역 내 만남까지 더해지면서 n차 감염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이번 주말에도 외출과 만남 등 접촉을 최소화하고, 거리두기 준수, 개인위생 등을 통해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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