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갤러리 버금(관장 고재선)은 허신정숙 작가와 박세상 작가의 만남, 이색 개인전 <21900>을 오는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제주가 좋아서 최근 제주에 이주한 박세상 작가와 제주에서 태어나 활동하고 있는 허신정숙 작가. 이번 전시는 두 사람이 지금까지 걸어온 삶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허신정숙 작가는 제주의 자연과 일상 삶 안에서 만나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예술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 왔다. 작가의 작품에는 매일 아침 걷는 산책길에서 만나는 생명 가득한 이름 없는 풀잎들, 이른 새벽 만나는 첫 새의 소리, 제주 곳곳에서 만나는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이 묻어 있다.

박세상 작가의 모토는 리싸이클링(recycling, 재순환)이다. 그는 작업 정신과 일상의 삶을 일체화시켜서 작품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캔버스를 제작하고 남은 작은 천조각과 나무토막들을 엮어서 만든 캔버스 위에 자연을 풀어내는 평면 회화 작업과 아교(친환경)를 녹여 입체조각 작품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갤러리 버금은 “두 작가는 지금까지 각자의 작품 활동을 하면서 사용하는 재료들을 최대한 자연에 해가 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가거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참여와 실천해 왔다”며 “자연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이들과의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전시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에는 작가와 만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갤러리 버금
서귀포시 일주동로 8167-2, 하효동
064-733-0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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