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 3개월 국토부 묵묵부답...국토부 도민갈등 양산 비판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전국행동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국토부에 촉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전국행동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국토부에 촉구했다.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과 정의당이 25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백지화'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상정 국회의원, 강원보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 황태종 천주교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장하나 전 국회의원, 고은실 정의당 도당위원장, 김정순 제주곶자왈 상임대표,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도민여론조사 결과가 나온지 벌써 100일이 다되어 간다"며 "제주도민들이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선택한 것은 제주도를 생명과 평화의 섬으로 만들고자하는 소중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제주도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하는 제주도민들의 숭고한 생각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기후위기의 시대, 대규모 개발이 살길이라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버리고 제주도가 나아갈 길을 도민 스스로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하지만 정부는 아직 제주 제2공항 백지화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환경부와의 협의 등을 핑계로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는 답변만 계속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전국행동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국토부에 촉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전국행동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국토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 필요한 것은 협의와 검토가 아니라 결단"이라며 "국토교통부의 결단이 늦어지는 사이 제주도내 갈등과 혼란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는 좌고우면하면서 시간을 끌게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뜻에 따라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며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통해 그동안 주민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됐던 토건중심 행정 관행을 벗어나 생명을 지키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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