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공항에서 시범 서비스 후 도 전역 확대

2021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된 제주의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이 다회용컵(텀블러)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다회용컵을 대여받고 여행 기간 사용한 뒤 공항 재방문 시 반납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프로모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뒤, 제주 전역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여 장소는 공항 1층 4번 게이트 옆 제주사회적경제 상설전시관이다. 대여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외 시간에는 푸른컵 카카오채널 또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연락하면 된다. 대여보증금은 1만원으로 텀블러 반납시 반환된다.

대여되는 컵은 자외선 살균을 포함해 단계별 세척과 검수 과정을 거친다. 

이용자들에게는 제주에서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카페 23곳을 소개하는 지도가 함께 제공된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거나, 다회용컵을 들고가면 할인이나 디저트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제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소규모 카페들이다.

이번 공유 서비스는 카페를 순례하며 SNS에 기록을 남기는 MZ세대의 여행 트렌드 ‘카페 호핑(Cafe Hopping)’에 주목해 친환경 여행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취지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고객층을 제공한다는 목표도 있다.

푸른컵은 관광지인 제주에서 널리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컵이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이번 공유 서비스를 기획했다. 

푸른컵 한정희 대표는 “자연 환경이 훼손되는 것을 걱정하는 여행자가 점점 늘고 있지만 친환경적으로 제주를 여행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며 “텀블러 사용을 시작으로 ‘제로웨이스트립(Zerowastrip)’이 보편화돼 청정한 제주를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푸른컵이 다회용컵과 함께 제공할 착한카페 지도. ⓒ제주의소리
스타트업 푸른컵이 다회용컵과 함께 제공할 착한카페 지도.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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