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 2021' 전시 개최...김산 포함 전국 신진작가 15명 선정

김산 작가. 출처=제주미술제 홈페이지.

제주 미술작가 김산(32)이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신진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5월28일부터 9월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젊은 모색 2021’전을 개최하면서 참여 작가 15명을 공개했다.

‘젊은 모색 2021’은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행사다.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최근 5년간 중단됐다가 2019년 재개했다. 20회 동안 400여명의 신진 작가들이 소개됐다. 이불·최정화(1989), 서도호(1990), 문경원(2000), 이형구(2004) 등이 ‘젊은 모색’ 전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성장했다.

올해는 강호연, 김정헌, 남진우, 노기훈, 박아람, 배헤윰, 신정균, 요한한, 우정수, 윤지영, 이윤희, 최윤, 현우민, 현정윤, 그리고 제주출신 김산이 선정됐다.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사진, 영화, 도예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30대 연령의 작가들이다. 이들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들의 연구, 추천과 외부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모아졌다. 전시장에서는 40여 점의 신작을 포함해 총 160여 점이 공개된다.  

김산은 신작 ‘사회적 풍경-돌아오지 않는 버스’(2021)를 비롯한 10점을 과천 미술관 2전시실에서 소개한다. 2018년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주청년작가’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청년작가에도 선정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미술관은 “김산은 고향인 제주의 역사적, 자연적 특수성을 사회적 풍경이라는 주제 하에 담아낸다”고 평가했다.

제공=김산.
김산, 사회적 풍경ㅡ돌아오지 않는 버스, acrylic on canvas, 181.8 x 227.3cm, 2021. 제공=김산.
제공=김산.
김산, 사회적풍경ㅡ곶, acrylic on canvas, 181.8 x 227.3cm, 2021. 제공=김산.
제공=김산.
김산, 삶의 노래 II,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2021. 제공=김산.
제공=김산.
김산, 삶의노래 I,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2021. 제공=김산.

김산은 1989년생으로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부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마치며 서양화를 익혔다. 최근 전시는 ▲제주청년작가 25년 아카이브 ‘舊本新參’(2019) ▲무위자연(無爲自然), 스스로 그러하다(2019) ▲4.3 미술제 ‘래일(來日)’(2020) ▲Picturesque(2020) 등이 있다.

김산은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영광이다. 제주만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줄 수 있어 좋은 기회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산 작가는 4.3, 자연풍경 등 제주 고유 가치에 집중하며 활동을 해왔다. 그는 “이런 점들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지 않았을까 싶다. 기존에 유행하는 이미지가 아닌 제주섬이라는 풍경이 가진 아름다우면서 아름답지 않은 다양한 모습들, 때로는 원시적이고 그로테스크하고 이미지, 그리고 섬의 역사를 다룬 활동을 인상 깊게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제주에 대해 더욱 깊이 연구하겠다. 제주가 가진 진짜 모습을 청년작가였을 때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으로 솔직하고 꾸준히 작업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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