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브리핑을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브리핑을 통해 "감염병 재생산지수를 확실하게 낮출 수 있는 강화된 조치를 적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최근 들어 제주도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 그동안에는 여행객이나 도외 방문자 발 감염이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발생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경조사 참석이나 직장 또는 가족 모임이 늘어나면서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간 지역사회 전파가 곳곳에서 번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아 감염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며 "코로나 확산 지표인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지난 주 0.8에서 이번 주에는 1.4를 기록했다. 이 지표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수시로 요동치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제주도민은 한마음으로 여러 차례 고비를 잘 넘겨왔다"며 "거리두기 격상과 함께 다시 한 번 방역 태세를 정비하면서 긴장의 끈을 조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은 5인 미만이라 하더라도 앞으로 2주 동안은 최대한 피할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전문] 원희룡 지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브리핑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위기가 1년 5개월째 이어지면서 도민 모두가 답답하고 지치는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방역 담당자들의 고초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하루빨리 코로나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만, 코로나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최근 들어 제주도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그동안에는 여행객이나 도외 방문자 발 감염이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발생 양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경조사 참석이나 직장 또는 가족 모임이 늘어나면서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간 지역사회 전파가 곳곳에서 번져가고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아 감염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습니다. 

코로나 확산 지표인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지난 주 0.8에서 이번 주에는 1.4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표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도민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를 확실하게 낮출 수 있는 강화된 조치를 적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일일 확진자 수와 의료자원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제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합니다. 

2단계 방역조치는 다음 주 월요일인 5월 31일부터 2주간 적용됩니다. 
 
2단계로의 조정에 따라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밤 11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습니다. 

식당과 카페의 경우, 밤 11시 이후 업장 내 영업이 금지되는 대신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최근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참석 인원을 최대 99명까지로 제한합니다. 

공공부문에서는 2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조치를 이미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느슨해지는 일이 없도록 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수시로 요동치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제주도민은 한마음으로 여러 차례 고비를 잘 넘겨왔습니다.

거리두기 격상과 함께 다시 한 번 방역 태세를 정비하면서 긴장의 끈을 조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외출과 이동을 자제해주시고,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은 5인 미만이라 하더라도 앞으로 2주 동안은 최대한 피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생활방역 실천 없이는 코로나 전파를 끊을 수 없습니다.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도록 제주도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