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지원금을 언급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인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제주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 4명에게 6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코로나 정부지원금을 언급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였다. 

A씨는 코로나에 따른 정부 지원으로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했고, 메시지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 4명에게 6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폐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2시간만에 A씨를 검거했고, A씨가 갖고 있던 850만원을 압수했다. 

A씨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다 ‘일급 15만원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A씨에게 보이스피싱으로 편취한 돈의 2%를 수당으로 지급하겠다고 유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 청정 제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 소속 문재현 경장은 이번 보이스피싱범 검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제주청은 보이스피싱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보이스피싱범 38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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