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방만한 운영이 초래한 결과...경찰 수사결과 초미의 관심

경찰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수사방향이 최고위층에까지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6월경 경찰은, "면세사업단의 간부직원이 거래처로부터 돈을 챙겼다"는 개발센터 내부자로 추정되는 이의 제보에 의해 내사에 착수, 지난 7월 23일 서울 소재 개발센터와 제주공항면세사업단,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에 소재하고 있는 영업본부장 사무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해 회계장부와 관련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개발센터 고위간부 4∼5명을 불러 수사를 벌인데 이어 관계자를 추가로 소환,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의 초점은 이 수사대상이 최고위층(이사장)으로까지 확대되느냐 여부인데, 현재로서는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개발센터에 대한 수사착수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수사착수 배경이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밝히는 것을 꺼려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경찰이 "계좌추적을 통해 뭉치돈을 포착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등 관련자들의 혐의입증에 자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은  그 동안 개발센터의 방만한 운영이 초래한 결과로 지적되고 있으나,  최근 개발센터가 추진해 온 외자유치가 성사단계에 있는 현시점에서 자칫 이 문제로 인해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져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방만한 경영으로 여론의 입방아에 올랐던 개발센터가 출범 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셈인데, 이를 계기로 개발센터가 환골탈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음은 물론, 경찰 수사가 어떻게 매듭될 지 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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