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축산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파리류 구제를 위해 천적 곤충인 ‘배노랑금좀벌’을 6월부터 9월까지 축산농장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충 구제 시범 사업은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자, 살충제가 아닌 친환경적인 방법을 사용해 파리 해충을 구제하는 내용이다. 지난해부터 축산 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출처=서귀포시.
파리 번데기에 알 낳는 배노랑금좀벌. 출처=서귀포시.

집파리, 침파리, 금파리, 쉬파리 등 파리류는 인간만이 아니라 가축에게도 질병 매개 역할을 한다. 특히 축산 사업장 입장에서는 파리 스트레스로 인해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경제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구제 방법은 파리 번데기에 알 형태로 기생된 배노랑금좀벌 봉지를 축사 내부와 퇴비사 등 구더기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에 일정 간격으로 설치한다. 성충이 된 2mm 내외 크기의 배노랑금좀벌이 봉지 밖으로 나와 파리 번데기에 알을 낳고 번식해 알-성충의 순환으로 유충을 사멸시키는 원리이다. 1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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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 건조장 안에 파리 천적 곤충을 투입한 모습. 출처=서귀포시.

지난해 시범 사업에 참여한 농가 2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살충제 잔류 처리 등 환경적 부분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특히 육계와 돼지 농장에서 해충 구제에 효과가 우수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천적 공급은 6월~8월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제주시는 올해 4월 한림읍 명월리 소재 축산농가(한육우, 젖소, 양돈, 양계 등) 26곳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 선호도, 경제성, 구제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분석해 쾌적한 축산 사업장 조성에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문의 : 064-728-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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