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경 미술작가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델문도 뮤지엄에서 개인전 ‘오늘’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991년 첫 개인전을 가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1997년부터 올해까지 예술 활동 전반에 걸친 작품을 선보인다. 공간에는 70여점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1967년생인 이진경은 쌈지길, 쌈지농부의 아트디렉터로 널리 알려졌다. 로고와 공간 디자인뿐만 아니라 본인만의 개성이 잘 묻어나는 ‘이진경체’ 폰트로도 익숙하다.

서울 관훈·금호·서호미술관, 나우갤러리를 비롯해 광주·홍천·남양주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단체전 역시 다수 참여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간드락소극장에서 ‘싱싱하게 살아있으라’ 개인전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전시만큼이나 다양한 기획을 맡아 전국 곳곳을 누볐다. 지난해 제4회 고암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시장 모습. 출처=델문도 갤러리.
전시장 모습. 출처=델문도 갤러리.

김종길 미술평론가는 “이진경의 글씨와 그림씨는 전시장 밖을 맴돈다. 광장을 맴돌고 마켓을 맴돌고 장터를 맴돈다. 맴맴 돈다.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를 가리지 않는다. 사람살이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글씨·그림씨의 본래 자리는 이곳저곳이다.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면서, 그냥 여기저기”라면서 “이진경의 글씨·그림씨도 들썩이고 노는 일과 놀이의 통일무다. 우리네 삶이 스스럼없이 잉태한 작고 작은 바람이다. 바람의 무늬”라고 호평했다.

전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델문도 뮤지엄
제주시 연삼로 316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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