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현 행정부지사, 6월말 명예퇴직 신청...원 지사 7월9일 중도사퇴?

 

원희룡 제주지사와 최승현 행정부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와 최승현 행정부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권 도전을 위해 중도사퇴 의사를 이미 밝힌 가운데 권한대행을 해야 할 최승현 행정부지사마저 명퇴 예정이이서 도정 공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4일 오전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는 6월말 명예퇴직한다고 밝혔다.

대정읍이 지역구인 양병우 의원(무소속)은 예결위에 참석한 최승현 행정부지사를 향해 언제까지 제주에 계실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부지사는 "6월말까지 제주도 행정부지사로 있게 될 것"이라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답변했다. 

양병우 의원은 "제주에 대해 잘 알고 이해도 있는 행정부지사까지 사퇴하면 도정 최고결정권자가 아무도 없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며 "다음 행정부지사가 행정경험이 있는 분이 오시겠지만, 제주에서 추진되는 여러 정책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 의원은 "행정부지사 교체되고 정무직도 사퇴하면 제주도정은 텅텅비게 되는 꼴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우려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지사는 "도민 여러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면서도 "다만 조직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없으면 불안한 마음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울 출신인 최승현 부지사는 지난해 1월17일 제주도 행정부지사로 발령받아 1년 6개월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년이 1년여 남은 최 부지사는 원 지사가 대권도전을 위해 중도 사퇴하면 제주지사 권한대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정가에선 원 지사의 중도 사퇴 시기를 빠르면 7월 초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하반기 정기인사도 7월초로 앞당겨지면서 공무원 사회에서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원지사의 사퇴 시기가 더 늦어질 경우도 배제할순 없다.

문제는 원 지사가 중도 사퇴하면 정무직인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함께 동반해서 물러나게 된다. 여기에 최 행정부지사가 마저 명퇴하게 된다. 

행안부에서 최 부지사 대신 새로운 행정부지사를 발령하지만 당장 도정 현안을 파악하는 데만 쳐소 수개월이 걸린다. 

결국 최 부지사가 명퇴하게 되면 도정공백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원지사의 대권도전으로 도민사회의 도정공백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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