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논평 “국힘 당대표 후보들 제2공항 지원…도민 삶 무시, 정치적 이득만”

최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제주를 찾아 제2공항 추진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8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제2공항 반대 민의를 폄훼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제주를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원희룡 도정이 설정한 방향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다”며 “당연히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하면서 무리없이 추진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5일에는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제주를 찾아 “제2공항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하겠다”라면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발언과 함께 추진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도민회의는 “국민의힘 당권을 노리고 있는 후보들이 연이어 제주를 찾아 느닷없이 제2공항 강행추진에 힘을 쏟겠다는 엉뚱한 궤변을 늘어 놓았다”며 “이는 도민 삶을 무시하고 정치적 이득만 추구하는 구태정치”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또 “이미 도민의 공정한 여론 수렴을 통해 반대가 결정된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도민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갈등을 부추기는 행보”라며 “특히 당 대표 유력후보로 분류되는 둘의 발언은 해괴망측하기까지 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준석 씨는 ‘제주공항은 활주로가 2개지만, 실제로는 하나밖에 활용하지 못해 항공수요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공항건설 예정지 주민은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파악한다.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하며 무리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활주로를 하나만 사용하게 된 ‘관제 낙후’ 원인은 언급조차 없다며 제2공항 문제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공항건설 예정지인 성산읍 역시 실제 피해지역은 반대가 월등히 높다고 반박했다. 관련해 지난 3월 박원철(한림읍), 홍명환(이도2동갑) 제주도의원은 삶의 터전을 뺏기게 된 마을 3곳(신산, 난산, 수산)에서는 반대가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도민회의는 “수혜지역으로 오인하고 있는 지역 여론을 마치 피해지역 주민들이 찬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이준석 씨가 주장하는 공정과 거리가 멀다”며 “이준석 표 공정은 지역주민 목소리를 무시하고 투기세력을 대변하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제2공항 예정지 주변 투기 의혹은 국토부 직원은 물론 기획부동산까지 개입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라며 “이준석 씨는 정부의 공기업과 공무원 투기는 비판하면서 정작 투기로 얼룩진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해 찬성하는 이율배반의 행태를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나경원 후보와 관련해서는 “제주 발전을 위해 유동인구 유입이 중요하다고 한 나경원 씨는 제주도가 급격한 인구증가와 과잉관광으로 심각한 생활환경 악화와 삶의 질 추락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하겠다는 말과 관련해선 “대통령의 약속은 제2공항을 빨리 짓는 것이 아니라 도민사회 결정을 수용한다는 것”이라며 “결단을 내리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국민과 한 약속을 파기하라는 꼴이다”라고 주장했다. 

도민회의는 “이들은 제주에 대한 몰이해로 오로지 토건 기득권과 투기세력들을 위해 제2공항을 강행하고 지원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도민 삶은 흥정거리쯤으로 여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게 국민의힘 당권이 맡겨진다면 도민 민의와 민생은 지금보다 더 후퇴할 것이 자명하다. 나쁜 정치와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도민회의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민의를 거스르는 정치인은 심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도민회의는 “민의의 파도에 휩쓸리는 경거망동은 그만두길 바란다. 무책임한 정치의 끝은 곧 정치 인생의 파국이자 추락”이라며 “도민 삶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봉개동매립장과 도두종말하수처리장이라도 한 번 가보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전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제2공항 반대 민의 폄훼 말라!
“국민의힘 이준석, 나경원 당대표 후보들 제2공항 강행지원 천명”
“도민 삶 무시하고 정치적 이득만 추구하는 구태정치 재현”

최근 국민의힘 당권을 노리고 있는 당대표 후보들이 연이어 제주를 찾아 느닷없이 제2공항 강행추진에 힘을 쏟겠다는 엉뚱한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미 제주도민의 공정한 여론수렴을 통해 반대결정이 내려진 상황에서 이는 도민의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도민사회의 갈등을 부추기는 행보로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다.

특히 당대표 유력후보로 분류되는 이준석씨와 나경원씨의 발언은 정말 해괴망측하기까지 하다. 이준석씨는 "유일한 교통로인 제주공항은 활주로 2개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항공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공항건설 예정지 서귀포일원 주민들은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하면서 무리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ADPi에 의해 제주공항의 활주로 2개를 더욱 잘 활용하는 방법은 이미 도출된 상태다. 활주로를 하나 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관제 낙후’원인은 언급조차 없다. 제2공항 문제의 본질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제주공항이 유일한 교통로라는 말 역시 어패가 심하다. 제주물류의 대부분은 배편을 활용하고 있고 연간 백만 명 이상이 여객선을 통해 오고 간다. 이준석씨가 제주도 상황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공항건설 예정지인 성산읍 피해지역은 반대가 월등히 높다. 피해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대신 수혜지역으로 오인하고 있는 지역여론을 마치 피해지역 주민들이 찬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이준석씨가 주장하는 공정과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이준석’표 공정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는 무시하고 부동산 투기를 쫓는 세력을 대변하는 것인가? 현재 제2공항 성산 예정지 주변의 부동산투기 의혹은 국토부직원은 물론 기획부동산까지 개입된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준석씨는 문재인정부의 공기업과 공무원들의 투기는 비판하면서 정작 투기로 얼룩진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해 찬성하는 이율배반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나경원씨도 이준석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나경원씨는 “제2공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도민이나 당원 동지들이 더 잘 알겠지만, 제주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유동인구 유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결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급격한 인구증가와 과잉관광으로 인해 심각한 생활환경 악화와 도민의 삶의 질 추락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과연 나경원씨가 알기나 할까 의문이다.

게다가 대통령의 약속은 제2공항을 빨리 짓는 것이 아니라 도민사회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렇다면 나경원씨는 제2공항 백지화 선언을 대통령이 빠르게 결단하도록 돕겠다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 제2공항을 강행하는 결단을 내리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국민과 한 약속을 파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경원씨가 과연 책임정치의 소양을 갖춘 정치인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

결국 이들은 제주에 대한 몰이해로 오로지 토건기득권과 투기세력들을 위해 제2공항을 강행하고 지원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이는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도민의 삶은 흥정거리쯤으로 여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들에게 국민의힘 당권이 맡겨진다면 도민의 민의와 민생은 지금보다 더 후퇴할 것이 자명하다. 참으로 나쁜 정치, 구태 정치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에 분명히 경고한다. 도민의 반대결정은 되돌릴 수 없는 민의다. 국민의 민의를 거스르는 정치인은 심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박근혜씨의 탄핵과 이명박씨의 심판으로 분명히 드러났다. 부디 민의의 파도에 휩쓸리는 경거망동은 그만두길 바란다. 무책임한 정치의 끝은 곧 정치인생의 파국이자 추락이라는 점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끝으로 기대는 하지 않지만 도민의 삶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진심이라면 봉개동매립장과 도두종말하수처리장에 한번이라도 꼭 가보길 권유한다. 끝.

2021년 6월 8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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