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제2공항도민회의 논평 반박 “왜 민주당엔 너그러운가”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가 8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제2공항 반대 민의를 폄훼하지 말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유감을 표했다.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9일 논평을 내고 “제주 제2공항 찬반 입장을 떠나 도민회의가 내놓은 논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에게는 그렇게 너그러운가”라고 되물었다. 

도민회의는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당권을 노리고 있는 후보들이 연이어 제주를 찾아 느닷없이 제2공항 강행추진에 힘을 쏟겠다는 엉뚱한 궤변을 늘어 놓았다”며 “이는 도민 삶을 무시하고 정치적 이득만 추구하는 구태정치”라고 맹렬히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집권을 목표로 하는 당 대표 후보들이 방문 지역의 대형국책사업 추진에 대한 정상추진 의사를 소신 있게 밝히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의무이자 지역주민에 대한 예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도민회의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에 대해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려면, 최근 제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에 대해서도 엄격한 비판의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 4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 이후에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곧 대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며 “또 ‘제2공항은 여론조사 결과처럼 도민 뜻을 존중하고 그 토대 위에서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제2공항 찬반 도민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100일이 지나서도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 찬반을 떠나 집권 여당의 당 대표를 역임한 대선주자로서 무책임하지 않나”라며 되물었다. 

또 “이 전 대표의 처세야말로 정치적 이득만을 추구하는 구태정치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도민회의는 왜 민주당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조금의 비판도 없는가”라며 “또 송재호·오영훈·위성곤 제주지역 국회의원이 제2공항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데도 한 마디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제2공항에 대해 명확한 방침 없이 책임 있는 결정을 미루고 있는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문] 제2공항추진과 관련하여 도민회의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에게 구태정치라고 비판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 도민회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에게는 왜 그렇게 너그러운가?-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가 8일 논평을 내고 이준석·나경원 후보 등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제주를 찾아 제주제2공항 정상 추진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하여  ‘제2공항 강행추진에 힘을 쏟겠다는 엉뚱한 궤변을 늘어 놓았다. 이는 도민 삶을 무시하고 정치적 이득만 추구하는 구태정치이다.’라고 맹렬히 비판한데 대해 제주제2공항 찬·반 입장을 떠나 깊은 유감을 표한다.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제1야당의 당대표 후보들이 방문 지역의 대형국책사업추진에 대한 정상 추진 의사를 소신 있게 밝히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의무이고 지역주민에 대한 예의이다. 어떻게 ‘엉뚱한 궤변’일 수가 있으며 더 나아가 ‘정치적 이득만 추구하는 구태정치’일 수 있는가? 상식적으로  수긍이 가질 않는다.

백보 양보해서 도민회의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에 대하여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려면, 최근 제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에 대해서도 엄격한 비판의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지난 6월 4일 제주를 찾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 이후에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곧 대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도민 여론조사 직후인 지난 2월 23일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여론조사 결과처럼 도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그런 토대 위에서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제주제2공항 찬·반 도민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100일이 더 지났지만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제2공항 찬·반을 떠나 집권 여당의 당대표를 역임한 대선주자로서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낙연 대표의 처세야말로 정치적 이득만을 추구하는 ‘구태정치’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도민회의는 왜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조금의 비판도 없는가?

도민회의는 또한 송재호·오영훈·위성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제주제2공항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데 대해서 현재까지 한마디도 없다. 선거 유·불리만 계산하는 행태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에 대해서 강한 비판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위성곤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촉구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모르는가? 도민회의는 왜 그렇게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 너그러운가?

도민회의는 8일 논평을 통해서 “이미 도민의 공정한 여론 수렴을 통해 반대가 결정된 상황에서...”라며 지난 2월에 실시된 ‘제주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반대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제주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 해석은 전체 도민 대상 표본조사에 성산읍 주민 대상 여론조사를 가중치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다시 한 번 도민회의가 이준석·나경원 후보 등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의 제주제2공항 정상 추진 지원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하여 ‘구태정치’라로 비판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제주제2공항에 대해 명확한 방침없이 책임있는 결정을 미루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2021. 6. 9.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 장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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