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상임대표 선임, 박원철-홍명환-김경학 공동대표...발기인 7000여명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인 제주민주평화광장이 11일 출범했다.

내년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이 제주에서 공식 출범했다.

제주민주평화광장은 11일 오후 5시 제주 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민주평화광장 중앙 공동대표인 조정식 국회의원을 비롯해 위성곤, 이형석, 이동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제주 민주평화광장의 상임대표로는 송재호 의원(제주시 갑)이 선임됐다. 박원철, 홍명환, 김경학 제주도의원과 강영식 제주문화유산 해설사가 공동수석대표를 맡게 된다.

또 오영훈 의원(제주시을)과 위성곤 의원(서귀포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김태석 전 의장, 김춘보 전 4.3유족회 상임부회장 등은 고문을 맡는다. 제주민주평화광장 발기인으로는 7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날 출범식에는 이재명 지사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제주도와 경기도, 제주도의회, 경기도의회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 일정이 틀어지면서 영상 축사로 대신하게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 사진=경기도.

이 지사는 영상을 통해 "우리가 지금 누리는 민주주의는 수많은 열사들의 희생과 국민의 치열한 투쟁으로 쟁취한 것"이라며 "힘들게 이룬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는 노력을 단 하루도 멈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사람도, 지역도 없는 공정한 세상, 전쟁의 위험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 역시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큰 과제"라며 "제주민주평화광장 출범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민주, 평화, 공정의 가치가 더 널리 확산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민주주의가 빛나고 공정의 가치가 자연스러운 세상, 남북의 상생 번영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민주평화광장 출범을 축하했다.

송재호 제주민주평화광장 상임대표.

이날 행사에 앞선 기자간담회를 통해 송재호 상임대표는 이 지사의 제주방문이 무산된 데 대해 "이 지사 뿐만 아니라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후보급 인사가 제주에 올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린 측면이 제주로선 애석하다"고 에둘러 원희룡 지사를 겨냥했다.

송 상임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제주도만 대응하기 버거우니 타 시도와 협약을 추진했고, 제주도의 요구에 경기도가 가장 먼저 화답했던 것"이라며 "제주도 입장에서 경기도를 우군으로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겠나. 이번 협약이 취소된게 아니라 연기되는 관점에서 해석하는게 좋겠다"고 애써 의미를 부여했다.

조정식 의원도 "경기도와 제주도가 함께 후쿠시마 문제나 두 지역의 공동 발전에 대한 현안을 나눴다면 굉장히 좋은 자리가 됐을 것이다. 제주도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해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광장은 민생중심 정치혁신과 평화·공정 실현을 목표로 지난달 12일 공식 출범했다.조정식 국회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공동대표로 선임된 가운데 전국 단위 출범을 통해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인 제주민주평화광장이 11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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