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와봔, 19일~27일 기획전시 ‘푸른 섬 사진 속 나의 이야기’ 개최

서귀포시민연대가 주최하고 문화공간 와봔이 주관하는 기획전 ‘푸른 섬 사진 속 나의 이야기’가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예술가, 사회활동가 9명의 과거와 현재를 사진으로 살펴보는 자리다.

문화공간 와봔은 전시 소개에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을 수집했다. 그리고 그 사진에 담겼던 장소를 현재에 찾아가 같은 자리 변화된 공간에서 성인이 된 프로젝트 참여자를 사진에 담았다”며 “사진에 얽힌 각각의 사연들을 현장에서 인터뷰하며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작업은 사진작가 진영섭이 담당했다.

전시 참여자는 ▲김신숙(서귀포 시옷서점 운영, 시인) ▲오순희(간드락 소극장 대표, 제주문화예술공동체 대표) ▲강동균(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 회장, 전 강정마을 회장) ▲강원보(성산읍 신산리 이장, 제주 성산 제2공항 반대 대책위 위원장) ▲현애란(연극인, 상상놀이터 대표) ▲한진오(극작가, 민속학자) ▲양성미(음악인, 포크듀오 소금인형 맴버) ▲강영민(서귀포시민연대 대표) ▲한경례(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부회장, 전 전여농 제주도연합 회장) 등이다.

20대 시절 찾아간 이중섭거리, 젊은 부부 시절 구했던 과수원 집, 대학 동아리 시절 놀러간 대정향교 등 옛 장소에는 개개인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리고 강정마을 바닷가 묏부리, 성산읍 신산리 환해장성 잔디밭, 탑동 먹돌해안 등 이미 사라졌고 어쩌면 앞으로 사라질 장소에 대한 기억은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문화공간 와반은 “우리는 시대의 주요했던 사건들과 그 속의 중심인물들 위주로 기록된 주류 역사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하다보니 그 주류 역사들에 가려져 조명되지 못한 개개인들의 값진 삶의 서사들은 간과되는 건 아닌가 싶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각자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역사인지 이 자리를 통해 느껴 보고자 한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전시 장소는 문화공간 story 와봔(서귀포시 일주동로 8660 지하 1층)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19일 오후 5시 30분 포크듀오 ‘소금인형’과 함께하는 전시 개막 행사가 열린다. 단, 사전 신청자에 한해 개막식에 참여할 수 있다.

개막식 참여 신청, 전시 관련 문의
064-76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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