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는 14일 오전 11시 썬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썬호텔앤카지노 직원들이 조속한 영업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는 14일 오전 11시 썬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인 무급휴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를 이유로 호텔 문을 닫았고, 1년 3개월이 지났다. 최근 내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까지 방문객 수가 회복됐다. 호텔 예약률도 80~90%대로 치솟고 있다. 어찌 썬호텔만 운영을 중단하고 있는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썬호텔은 블룸베리라는 필리핀 자본이 운영한다. 필리핀 억만장자로 유명한 엔리케 라존이라는 인사며, 국내 프로골퍼에게 수십억원 상당의 스폰서 계약을 맺어 유명하다. 기업홍보를 위해 막대한 돈을 지출하면서 썬호텔 노동자의 생계는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은 하루빨리 호텔 영업이 재개되길 바라며 고통분담에 동참했다. 무급휴업에도 동의하면서 정상화를 원했다. 당시 회사는 2021년 3월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 이상으로 악화되지 않으면 영업 재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회사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명에 가까운 노동자에게 올해 연말까지 무급휴업에 돌입한다면서 법이 정한 휴업수당조차 줄수 없다며, 휴업수당 감액신청을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접수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필리핀 블룸베리 자본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제주도는 썬호텔의 영업중단을 공문으로 확인하는 것에 머물면 안된다.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영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야 한다. 회사는 7월1일자 복직명령을 통해 호텔 영업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 정상화 노력 없이 12월까지 호텔 문을 닫겠다는 것은 노조와 약속을 기만하고, 노동자에게 코로나 부담을 떠넘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방적인 휴업을 강행하고, 코로나 위기를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필리핀 자본을 규탄한다. 호텔 측은 영업재개 합의사항을 즉각 이행하고, 일방적인 무급휴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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