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예술공간 누보, 전시 연계 전문가 특강 개최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자리잡은 복합예술공간 누보(대표 송정희)는 화가 천경자,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특강을 연다.

19일은 김종근 미술평론가를 초청해 ‘한국의 프리다칼로, 천경자의 삶과 예술’ 강연을 연다. 천경자(1924~2015)는 여인의 한(恨)과 꿈, 고독을 환상적이고 몽화적인 색채로 표현한 ‘꽃과 여인의 색채화가’로 알려져 있다. 

누보는 “두 번의 결혼, 4명의 자녀, 그리고 뱀을 머리에 올리고 그것을 그려야했던 비장하고 치열했던 천경자의 삶과 예술을 살펴본다. 특히, 미인도 위작 사건의 진실을 조명한다”면서 “천경자와 오랫동안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던 김종근 평론가는 미인도 사건 당시 가장 가까이서 그녀의 절규와 상처를 지켜봤다. 당시 느낀 소회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번 특강에서 들려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25일에는 남정호 중앙일보 칼럼니스트가 ‘비디오아트의 아버지’이자 거칠 것 없던 천재 백남준의 예술과 삶, 더불어 특별했던 아내이자 동료였던 구보타 시게코와의 내밀한 사랑 이야기를 소개한다. 남정호 칼럼니스트는 ▲나의 사랑 백남준(2016) ▲백남준: 동서양을 호령한 예술의 칭기스칸(2020) 등의 저서를 발간한 바 있다.

누보는 “미술 문외한이 백남준의 예술 세계에 빠져들게 된 사연과, 최근 큐레이터 시험에 합격하게 된 과정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예술가를 조명하는 기회 뿐만 아니라 미술품 투자와 감상에 대한 특강도 마련했다.

26일은 미술품 경매사 이학준 대표(크리스티 코리아)를 초청한다. 국제 미술시장의 흐름, 한국미술의 국제적 인지도, 미술품 투자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견해와 경매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학준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미술품 경매 회사 ‘서울옥션’을 7년간 이끌었다. 2017년부터 크리스티 코리아 대표를 맡아 국내 젊은 작가를 세계 미술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누보가 30일까지 진행하는 ‘한국미술의 거장’ 전과 연계한 자리다. 송정희 대표는 “이번 강연이 그림이 주는 일상의 행복감을 더 가까이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누보는 천혜의 자연과 문화가 숨 쉬는 제주돌문화공원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숲 속 산책도 하고 강연도 들으며, 편한 쉼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현장에서가 아니면 듣기 힘든 강연이나 공연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강 참석은 30명 예약으로 한정하며, 참가비는 1회 강연에 2만원이다. 시간은 모두 오후 4시다. 

한편, ‘한국미술의 거장’ 전시는 천경자, 이우환, 백남준, 권옥연, 권진규, 문신, 하인두, 김기린, 김종학, 남관, 변종하, 황창배, 전혁림 작가 등의 작품 25점을 소개한다.

문의 : 064-727-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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