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중앙부처, 국회, 언론과 공감대 중요하나 도민보다 앞설 순 없다” 비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의소리가 지난 8일 단독 보도한 [‘콩밭에 마음 간 원희룡’ 특별자치도 기념까지 서울에서?] 기사와 관련해 “도민에게 먼저 보고하고, 도민과 함께 해야 한다”며 원희룡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좌남수 의장은 15일 제396회 제1차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원희룡 지사는 대권 도전에 앞서 사퇴하는 마지막 날까지 도민을 우선 생각해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제주도는 오는 7월2일 서울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기념행사는 물론 이와 연계된 세미나·토론회까지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가진 뒤 세미나·토론회 등은 광화문 광장 인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좌남수 의장은 “특별자치 제도개선의 동력을 얻고 법적 지위를 전국에 알리는 차원이라고 한다면 도지사의 사퇴를 우려하는 지금이 아니라 도지사 재임기간 내내 역점을 둬야 했다”며 “중앙부처, 국회, 언론과의 공감대가 중요하나 도민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좌남수 의장은 또 “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설계가 필요하다면 도민에게 먼저 보고하고 도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의 성패가 주민참여에 달려있고, 제주의 역할이 우리나라 지방분권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라면 도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함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석문 교육행정을 향해서는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폐교시설에 대한 활용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좌남수 의장은 “앞으로 학생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폐교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향후 장·단기 활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거점 공간 조성 등 다양한 활용대책과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좌남수 의장은 또 “매년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원도심과 읍면지역 학교도 다시 살려야 한다”며 “우리가 제주특별법으로 가져온 교육특례를 활용해 국제적 수준에 버금가는 학교로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육혁신 방안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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