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현장] 화재 연기 치솟아 도내 곳곳서 관측, 동일신고만 120여 건

 

휴일 검은 연기 시민들 ‘깜짝’…제주 양돈장서 큰불
휴일인 20일 오전 8시 14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의 한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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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양돈장 전경. ⓒ제주의소리

[기사수정=오후17시23분] 20일 오전 8시 14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한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8시 14분께 인근 마을주민이 검은 연기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서부소방서는 8시 16분께 경찰 공동대응을 요청하고 소방대원을 급파, 오전 8시 25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은 14분 뒤인 오전 8시 3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14대를 동원하는 등 진압에 총력을 기울여 오전 10시 27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당초 소방에 따르면 해당 양돈장은 총 7동 규모로 돼지 총 49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사육 중인 돼지는 수천 마리며, 화재로 상당수가 폐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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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재현장에서 탈출한 돼지는 검은 연기를 뒤집어쓴 채 길가를 배회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양돈장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제주의소리
양돈장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하늘로 치솟으며 도내 곳곳에서 관측돼 깜짝 놀란 도민들의 신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독자제공. ⓒ제주의소리

화재 현장에는 검은 연기를 뒤집어쓴 채 탈출한 돼지들이 놀란채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들 살아남은 돼지들도 등과 다리 등 곳곳에 화상을 입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때 양돈장이 불에 타면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높이 치솟아 제주시 건입동 인근에서도 관측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확인됨에 따라 120여 건이 넘는 동일 신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돈사 1개동 4개 블럭, 약 2035㎡이 불에 타고 2000여 마리가 넘는 돼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화재가 발생한 양돈장 내부.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의소리
화재가 발생한 양돈장 내부.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의소리
20일 아침 제주시 사라봉에서도 검은 연기 기둥이 뚜렷이 보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20일 아침 제주시 사라봉에서도 검은 연기 기둥이 뚜렷이 보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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