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회계연도 순세계잉여금 2947억원 전년보다 105억 증가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철남 의원(연동을,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철남 의원(연동을,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2020년도 예산안에 편성해놓고도 집행하지 못해 해를 넘긴 예산이 29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21일 제396회 제1차 정례회를 속개해 제주도가 제출한 ‘2020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회계연도 세입 결산액(실제 수납액)은 6조6892억2800만원. 이 가운데 지출한 세출 결산액은 5조9060억2300만원으로 세입액에서 세출액을 뺀 결산상 잉여금은 7832억500만원이다.

결산상 잉여금 가운데 올해로 사업비를 넘긴 이월액은 4203억1300만원이었고, 집행하다 남아서 반납한 국고보조금은 654억1700만원이나 됐다.

결산상 잉여금에서 이월액과 보조금 반납금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남은 순세계잉여금은 2974억75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105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순세계잉여금이 작년 다소 증가하긴 했어도 2016년 5526억5100만원과 비교하면 재정운용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강철남 의원(연동을, 더불어민주당)은 보조금 반납액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작년 보조금 반납이 전년에 비해 1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필요성은 있지만 시급하지 않은 국비사업을 무분별하게 신청한 것 때문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이월액이 많다는 것은 예산이 사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 축소 등으로 집행률이 미흡한 부분은 이해하더라도, 재정집행이 제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집행률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송종식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시-읍면동 예산재배정은 최소화 하겠다”면서 “편성된 예산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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