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한 입으로 두말하는 국토교통부를 규탄한다. 이제 제2공항 해결에 청와대가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국토교통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제2공항은 국토의 경쟁력 강화에 매우 부합한다'고 평가했다"며 "평가서를 담은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2040년까지 미래 국가교통의 방향을 설정하는 교통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임을 감안할 때 국토부가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주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제주도민들의 의견수렴 결과를 존중할 계획이라고 누차 밝혀왔다"며 "제2공항 추진 찬반 여론조사에서 반대의견이 높게 나온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여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6년간 진행된 갈등을 종식시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불과 몇 달만에 도민과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한 입으로 두말을 하고 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평가서에는 가덕도, 울릉, 흑산공항도 부합하다고 했는데, 이들과 함께 제주 제2공항을 들러리로 끼워넣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제2공항은 현재 환경부에서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최종 보안서를 검토하고 있는데 부합 결정을 먼저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민과의 신의를 저버린 국토부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이제는 청와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며 "도민 스스로 자기결정권을 통해 판단한다면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제2공항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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