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연말 연초에 저의 진로 밝힐 것"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3선 출마 여부에 대해 연말 연초에 공식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의 전통 있는 사학 오현고등학교 이전 여부에 대해서도 학부모와 지역주민, 재정 문제가 남아 있어서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30일 오전 10시30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묻자 이 교육감은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게 난감하다"며 "마지막 임기 중에 무엇을 할 것이냐 등 다른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나서 저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언제쯤 밝힐 예정이냐'는 질문에 이 교육감은 "지금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도민과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저의 진로에 대한 얘기는 연말연초에 따로 답변을 드리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오현중.고등학교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16일 서성희 오현학원 이사장이 면담을 요청해서 만났고, 그 자리에서 오현중.고등학교 이전계획을 처음으로 들었다"며 "학교 이전을 하려면 법인에서 준비해야 할 절차가 있다. 준비해서 교육청에 신청하면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구두로 오현학원 이사장에게 들었고, 도교육청 내부에선 행정절차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며 "이전 신청이 들어오면 내용을 하나하나 검증하고, 학부모와 지역주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오현학원의 경우 이전 위치까지 공개됐다. 교육감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교육감은 "아직 학교에서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드리기 쉽지 않다. 이제야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교육감은 "이해당사자인 지역의 초등학교 중학교 학부모들의 여론, 총동문회, 재학생들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재정이나 예산도 살펴야 한다"며 "섣불리 얘기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 학교 이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개인적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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