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에 따른 코로나19 완화와 휴가철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주도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가 지역 8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분기 대비 14p 상승한 97p로 조사됐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BSI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항목별 7개 부문의 전망치 조사 결과 전 분기 대비 모든 항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 전망치는 83p에서 97p로 이번 분기 반등해 전분기 대비 14p 올랐고,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는 89p에서 98p로 상승했다.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81p에서 94p는 증가세를 이어가 전분기 대비 13p 올랐고,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치는 80p에서 90p로, 자금 조달여건 부문 전망치는 66p에서 80p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설문에 전체응답자의 57.5%가 '목표치 미달'이라고 응답했고, 37.5%는 '달성·근접', 5%는 '초과'라고 답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에 대한 설문에서는 내수시장 침체 34.0%, 환율·원자재가 변동성 23.1%, 최저임금·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14.1%, 자금조달 여건 악화 12.2% 순으로 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2021년 3분기 도내 제조업체 BSI 조사 결과, 지난 2분기 대비 14p 상승한 전망치로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기업경기전망 지수"라며 "최근 백신보급에 따른 코로나19 완화와 다가올 휴가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지수가 기준치 100이하에 머물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유가상승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 또한 내수시장 호·불황에 따라 지역제조업계가 크게 좌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한 지원정책이 요구되며, 나아가 불확실성 위기에 기민하게 대응 할 수 있도록 경영개선과 수출시장 개척 지원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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