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사를 맞은 도민 중 1만명이 2차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우선순위에서 밀린 50대 도민들은 이달 말부터 모더나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7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7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50세 이상 연령층에만 권고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30세 이상 연령에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해 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중 50세 미만 대상자는 7월5일 이후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아야 한다. 

나이와 관계없이 4월부터 5월 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에 응한 장애인과 노인 돌봄 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잔여 백신 참여자도 2차는 화이자 접종을 받게 된다.

제주의 경우 1만600여명이 화이자 교차접종 대상자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한 2차 접종기간 단축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2차 접종 간격 11주는 유지된다.

그동안 후순위로 밀린 50대에는 모더나 백신을 사용하기로 했다. 55∼59세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19일부터는 50∼54세를 포함해 50대 전 연령층의 예약이 이뤄진다.

제주는 55~59세 인구 5만3365명, 50~54세 5만9036명 등 50대만 10만명에 달한다. 다만 1차 접종을 마친 특수 종사자와 1차 대응요원 등이 포함돼 있어 실제 대상자는 이보다 적다.

사전예약이 이뤄지면 55∼59세는 이달 26일부터, 50∼54세는 8월9일부터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를 접종할 수 있다. 2차 접종 간격은 4주로 화이자보다 한주 길다.

6월 접종 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5일부터 17일까지 예방접종센터 2곳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재개된다. 60~74세 사전예약자 중 미접종자는 26일부터 모더나 접종이 이뤄진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3 교직원은 19일부터 학교별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를 접종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학교 교직원 및 아동·복지·돌봄시설 종사자는 28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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