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레인 서울 1기, 제주 학습여정 마무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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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서울 1기 닻팀 컴퍼니의 제주 러닝저니 마무리데이가 2일 생느행에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유럽연합 공식인정 국제학사 프로그램이자, 혁신적인 대학 과정인 ‘레인’의 참가자들이 제주 지역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

레인 서울 1기 닻팀 컴퍼니의 제주 러닝저니 마무리데이가 2일 15시 생느행에서 진행됐다. 

사회적경제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몬드라곤에는 청년들이 직접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소셜벤처)를 직접 만들고 각종 실험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경험을 하는 교육과정이 있다. 바로 ‘몬드라곤팀아카데미(MTA)’.

한국에서 HBM사회적협동조합이 이 교육과정을 가져와 ‘레인(LEINN)’을 운영하고 있다. 레인은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교 몬드라곤팀아카데미 프로그램의 4년제 학사학위 프로그램으로, 리더십(Leadership),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 혁신(Innovation)을 전공하는 유럽연합 공식인정 학사과정이다. 

레인의 학습법의 핵심은 실전을 통한 배움, 팀 기업가정신, 국제적 학습경험이다. 

레인의 출발점은 학생이 아닌, 팀 기업가다. 레인을 이수하는 참가자들(레이너)들은 팀워크와 실전을 통한 학습을 기반으로, 1학년 때부터 법인을 설립해 실제 매출 성과를 내며, 자신을 한 기업의 공동대표로 정체화하게 된다. 팀은 실제 고객을 만나 실제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수행해나간다.

매년 한 기수에 13~15명 남짓의 인원으로 구성된 두 팀의 기업이 설립되고, 4년 동안 참가자들은 함께 회사를 운영한다. 해마다 해외 랩에 러닝 저니(학습여정)를 다니며, 케냐, 스페인 등 다른 나라와 문화의 팀기업가 또한 한국으로 러닝저니를 와 상호작용한다. 몬드라곤팀아카데미는 즉, ‘팀 기업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레인 서울 1기 닻팀 컴퍼니는 지난 1달 간 러닝 저니로 제주를 선택, 제주 지역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협업과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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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서울 1기 닻팀 컴퍼니의 제주 러닝저니 마무리데이가 2일 생느행에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제주의소리

닻팀 컨퍼니는 또 각각의 작은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제주기업 카카오패밀리와 레시피 개발 협업을 논의하고, 청소년 진로 관련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팀은 애월 한 초등학교의 진로 프로그램 워크숍을 준비했다. 또 한 팀은 코로나 방역을 하고 싶지만 비용부담이 부족한 제주커뮤니티와 접촉을 하는 등 제주라는 새로운 시장을 이해하고 새로운 고객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에서 카카오패밀리와 레시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임재준(21) 레이너는 “레인 과정은 개인보단 다른 팀원과 함께 기업, 기관과 만나 연결점을 만들고 같이 해볼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로컬 액션 사업을 시도하면서 지역을 키워드로만 판단하는 부분에 고민을 느꼈는데, 제주에 직접 와서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제주도민에게 공감했던 부분이 많아 연결지을 게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주에서도 이런 교육과정의 접목이 가능할지 묻는 질문에 허사랑 레인 팀 코치는 “제주 랩을 내년도에 만들 구상중”이라고 답했다.

허사랑 레인 팀 코치는 “제주더큰내일센터, 제주사회적경제센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중간지원조직을 레이너들과 같이 다니며 느꼈던 건 연결성”이라며 “제주에서 우리의 방식으로 제주청년들을 교육시키는 게 아니라, 잘 하고 있는 조직과 저희가 함께 할 수 있는 게 있을지 구상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랩을 내년도에 할 수 있지 않을까. 레인 랩을 통해 국내에 방문하는 스페인 등 해외 청년들과 제주청년들을 연결해 더 큰 팀기업가 네트워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체적이고 강도높은 4년 간의 일 경험으로 혁신 인재를 발전시켜나가는 레인의 교육과정이 제주에서도 더 큰 청년기업가 네트워크를 만들어 혁신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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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 관한 기술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카카오 문화를 알리는 푸드테크 기업 카카오패밀리를 찾아 협업을 제안한 레인 1기 레이너들의 활동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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