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풍랑주의보 오후 해제...장마전선 영향 내일까지 비

제주 상공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 사진=국가위성센터 위성사진 갈무리
제주 상공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 사진=국가위성센터 위성사진 갈무리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든 휴일 제주지역에 산간지역 최대 225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장맛비는 월요일인 5일까지 이어지면서 1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일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 

지난 3일 0시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는 225mm, 진달래밭 189mm, 윗세오름 182mm, 표선 112mm, 성산 90.5mm, 남원 105.5mm, 서귀포 77.3mm, 새별오름 106.5mm, 제주 38.3mm의 비가 내렸다.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비구름대는 시속 50km 의 속도로 동북진하고 있다. 서부와 중산간 이상의 산지를 중심으로 5~10mm의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5일) 새벽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30~80mm로, 많은 곳은 산간지역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비 피해에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로 지역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겠다. 정체전선의 북상 정도에 따라 강수지역과 예상 강수량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모레(6일)까지 비가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짧은 곳이 있겠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 등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산지를 제외하고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다. 강풍에 의해 지난 3일 오후 9시 59분께 제주시 연동에서는 공사장 철재 구조물이 파손됐고, 오후 10시 14분께는 제주시 연동에서 간판이 흔들려 소방 출동이 이뤄졌다.

오후 2시에는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오후 3시 제주도남쪽먼바다의 풍랑주의보다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다만, 제주전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바다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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