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상공 4개 단체, 중소기업중앙회에 문제제기

제주신화월드에 있던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면세점이 철수한 자리에 신세계사이먼의 대규모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신화월드에 있던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면세점이 철수한 자리에 신세계사이먼의 대규모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기사보강 5일 오후 3시 25분] 제주신화월드에 들어설 예정인 대규모 점포에 대한 도내 기존 상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5일 제주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칠성로협동조합)과 신세계사이먼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칠성로협동조합과 (유)뉴발란스 신제주,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패션쇼핑몰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신청한 (주)신세계사이먼에 대한 사업조정이 지난달 30일 1차 자율조정회의에서 결렬됐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32조에 따라 대기업 등의 사업진출로 해당지역, 해당업종 상당수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가 있을 때 사업조정을 제기할 수 있다. 

사업조정 제도에 따라 정부는 대기업에게 일정기간 사업의 인수·개시·확장을 연기하거나 품목·시설·수량 등을 축소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신청인과 피신청인은 몇차례 더 만나 조정 절차를 등을 밟을 예정이다. 

칠성로협동조합 등 4곳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람정은 신화월드에 수입명품전문점을 유치한다면서 ‘아울렛’이 아니라고 했지만, 전문점 운영자로 ‘신세계사이먼’을 선정했다”며 “또 서귀포시에 있는 브랜드와 중복되는 브랜드를 입점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중복 브랜드 입점을 광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세계사이먼은 자율조정을 언급하고 있다. 자율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는 권고와 강제조정 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신세계사이먼은 성실하게 자율조정에 임해야 한다”며 “또 람정은 카지노 고객을 대상으로 수입 명품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사이먼 측은 이날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지속적으로 제주 상공인들을 만나 성실하게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화월드에 추진되는 대규모 점포는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다 철수한 공실로 면적은 8834.54㎡에 달한다. 운영사인 신세계사이먼은 파주와 여주, 부산, 시흥 등 지역에서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이 제주에서 사실상 아울렛처럼 점포를 운영, 인근 상권에 피해를 준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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