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무릉중학교 학생들이 마을이야기를 담은 무릉 굿즈를 직접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에 나선다. ⓒ제주의소리

제주무릉중학교 학생들이 마을이야기를 담은 무릉 굿즈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에 나선다.

무릉중학교(교장 김희선)에서는 1학년 자유학년제 1학기 주제선택활동으로 ‘마을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이 직접 마을 굿즈(기념상품)인 머그잔과 손수건을 제작하도록 했다.

마을 탐방 수업은 34차시에 걸쳐 서육개리 마을(무릉, 영락, 신도 6개 마을)의 역사와 문화, 특징 등을 이해하고 마을을 대표하는 기념상품을 제작해 보는 활동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서육개리 마을을 대표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창안하고 디자인해 무릉굿즈를 탄생시켰다.

손수건에는 제주남방큰돌고래가 뛰어노는 영락, 신도 바다와 마을을 감싸 안고 있는 녹남봉 주변의 풍경을 디자인해 넣었다. 머그잔에는 영락리에서 지금까지 지켜내고 있는 전통 어로 방식인 ‘덕자리뜨기’를 상징화하고 자리돔 캐릭터 ‘뚱딘’을 탄생시켜 담아냈다.

학생들은 학교 도예실에서 디자인한 그림을 직접 그려 넣은 후, 유약을 발라 전기 가마에서 구워 내고, 굽을 가는 긴 과정을 거쳐 머그잔을 만들었다.

이들은 오는 9일에 진행되는 무릉초·중 연계 여름 축제에서 무릉굿즈를 학생 및 교직원에게 판매해 불우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또 서육개리 마을 회관을 방문해 마을 어르신들이 컵과 손수건을 편안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굿즈를 선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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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무릉중학교 학생들의 ‘2021 무릉 굿즈 손수건이 탄생하기까지’ ⓒ제주의소리

무릉중학교 관계자는 “자유학년제를 처음 접하는 1학년 16명의 학생들은 마을 기념상품을 개발하고 제작, 홍보, 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나눔과 배려의 실천을 통해 성장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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