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장어잡이 어선 불에 타 표류하다 6일 대정읍 갯바위 좌초

지난 3일 제주 차귀도 남서쪽 바다에서 조업하다 불타 전복된 선박이 6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갯바위에 좌초돼 기름이 유출됐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지난 3일 제주 차귀도 남서쪽 약 72km 해상에서 조업하다 화재가 발생한 뒤 전복된 선박이 서귀포 대정읍 앞바다 갯바위에 좌초돼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께 대정읍 영락리 인근 해안가 갯바위에 좌초된 통발어선 A호(85톤, 통영선적)에서 기름이 유출돼 주변 바다와 갯바위에 유막이 형성됐다.

이에 해경은 가용 가능한 자체 인력과 해양환경공단 등 유관기관 인력 총 50여 명을 동원해 유흡착재와 오일펜스 등 방제 도구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A호에는 약 1000리터의 기름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좌초된 선박은 전복된 상태로 해경 구조대에 의해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A호는 지난달 21일 경남 통영 동호항에서 장어 조업 차 출항해 제주 바다에서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선원들은 자체소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더욱 번지자 구명뗏목을 이용해 10명 모두 퇴선했으며 주변 선단선 B호가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불에 탄 선박은 전복된 상태로 표류하다 풍랑주의보 발효에 따른 기상악화로 인해 수습할 수 없어 해경 경비함정으로부터 안전관리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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